독립유공자 포상자 확인
평남 정등엽·박기벽 선생
국가보훈처는 미국 연방정부가 작성한 미주 한인 1,589명의 ‘징병등록증’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이 중에서 정등엽(평남 중화) 선생과 박기벽(평남 강서) 선생이 독립유공자 포상자 였음을 확인했다고 12월 8일 밝혔다.
정등엽 선생은 1904년 8월 미주 본토로 건너와 같은 해 11월경 안창호 등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조직한 친목회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했다. 1913년 6월 흥사단에 입단, 제16단우가 되었으며, 후에 흥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 후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1916년 11월 로스앤젤레스지방회 재무로 선임되었고, 1918년 6월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1911년부터 1945년까지 여러 차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정부는 2017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박기벽 선생은 1943년 미 육군 정보하사관으로 근무하면서 첩보활동을 통해 한국독립운동에 참가했다. 미주에서 생활하던 선생은 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인 1943년 3월 미군 육군에 입대하였다. 그가 미군에 입대한 것은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위해서였다. 그 후 냅코작전에 참가하는 등 독립운동 전개에 힘썼다. 정부는 1998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한편 보훈처에 따르면 올해 순국선열의 날(11.17)까지 독립유공자로 총 16,410명을 포상했으며, 이중 미주지역 독립운동가는 332명이다. 특히 미주지역 독립운동가 포상자 중에 178명이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이 전수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