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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도민 후계세대 능동적으로 나서야

이상철 일천만이산가족위원장

 

우리나라 이산가족의 통계는 해방 후 한국전쟁 때 까지 월남한 350만 명과 한국전쟁 중에 피난해 온 150만 명으로 도합 500만 명의 북한주민이 월남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북쪽에도 그만큼의 가족이 상대적으로 있다고 보고 통칭 1,000만 이산가족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북5도위원회는 북한에 원적을 둔 이북도민의 수를 850만 명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7번이나 변한 분단 70년 세월의 흐름 속에 남북 이산가족 문제는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잊혀져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말로 이산가족 상봉신청자의 13만838명중 절반이 넘는 6만5천922명(50.4%)이 가족상봉의 한을 풀지 못한 채 눈을 감았으며, 생존자 중에 70세 이상이 82.4%로서 10년 내에 1세대는 모두 세상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산가족 당사자인 1세대가 살아있는 현재에도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해결의 진척이 없는데, 모두 사망한다면 이산가족 문제는 영원히 역사 속에 묻혀 우리민족의 크나큰 상처로 남을 것이다.

우리 실향민1세 이산가족들은 살아생전에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비록 생전에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대를 이어 해결해 나가도록 청년회를 조직하여 육성해 오고 있다.

그러나 현시대의 복잡다단함과 젊은 청년들의 무관심으로 참여가 저조하여 애향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년회의 활성화는커녕 점차 부실화되어 가고 있어서 안타까운 실정이다. 그 원인에는 여러 사항이 있겠으나 전술한 바와 같이 젊은 청년들의 무관심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편에는 지도자를 자처하는 극히 일부 1세대 인사의 끊임없는 명예욕과 기득권 고수 등 아집과 노욕도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60을 넘긴 2세들을 애들 취급하며 폄훼하고 마치 하수인처럼 대하고 이간질로 청년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등 도민사회의 화합과 발전에 큰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언급조차 조심스러운 극히 일부인사에 해당되는 문제점은 심각하다.

이북도민사회에 2세대 청년회가 조직되어 운영된 지 34년이 흘렀지만 그들 중에 한사람도 존경받는 사회적 인물로 육성하지 못한 것이 오늘날 이북도민 사회의 현실로서 우리는 많은 성찰이 필요하다.

우리는 하루속히 이런 현상이 변화되길 바라며 대다수 훌륭하신 실향민 선대들의 확고한 이념적 토대를 취합하고, 각계에서 선진 대한민국의 건설에 앞장서 온 실증적 사실을 적시해서 실향민의 확고한 정체성을 부각시켜야 한다.

우리나라의 근대사를 살펴보면 세계열강의 각축 속에 일제의 수탈과 해방, 남북으로의 분단과 좌우익 대결의 혼란 속 대한민국의 건국, 그리고 북한의 기습남침에 의한 6.25전쟁의 참화, 전쟁 후 폐허가 된 도시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발전 과정을 거치면서 파란만장의 역경을 딛고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었다.

그 역경의 고비마다 이북에 고향을 둔 우리 실향민들이 예지력과 통찰력으로 나라를 선도하여 역사의 주역으로서 앞장서서 활동하였던 것이다.

일제시대에는 황해도 출신의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이북출신 독립투사들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앞장섰고, 광복 후에는 이승만(황해도평산)박사가 대한민국의 건국을 주도하여 초대대통령이 되었으며, 실향민 이북도민들은 좌우이념의 혼돈 속 우리사회에서 북한 공산주의의 허구성과 1당 독재의 실상을 몸소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공산주의자들과 싸우며 자유민주주의 체재를 지켜냈다.

625 전쟁 때는 군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전쟁 후에는 회사를 설립하여 산업을 일으키는데 앞장섰다. 그리고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며 나라가 발전하려면 국민이 깨어나야 한다며 각종 학교를 세우고, 문화예술계와 종교계, 정관계 등 각계에서 선두에서서 우리사회를 이끌어 왔다.

이제는 이북도민 후예들이 선대의 위업을 이어받아 젊은 청년 후계세대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애향·통일사업을 승계해 이어가는 모습들이 보여 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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