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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9 14:11

김부겸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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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위상 통해 굳건한 평화 지킬 것”

 

오늘(6.25)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피란수도 부산에서 6·25전쟁 71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이곳 수영비행장의 활주로를 박차고 올랐을 참전용사들을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호국영령과 국내외의 모든 참전용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가족을 잃은 크나큰 아픔 속에서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가장 빛나던 젊은 청춘을 송두리째 바쳐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던 여러분의 용기를 우리는 기억할 것입니다.

전우에게, 이웃에게, 서로의 부모님과 아들과 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그 연대의 정신을 우리는 기억할 것입니다. 도무지 희망이라고는 찾을 수 없었던 절망의 순간에 여러분이 보여주셨던 공동체를 위한 그 숭고한 희생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 가슴 속 호국영웅들을 기억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겠습니다. 공동체를 위한 그 헌신과 공헌에 보답하는 합당한 예우와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71년 전 오늘, 모두가 잠든 휴일 새벽에 북한의 남침으로 ‘폭풍’처럼 시작된 비극은 우리 민족에게 깊은 상흔을 남겼습니다. 전쟁의 발발부터 정전협정까지 1,129일, 꼬박 3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사이 온 국토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습니다. 십만 명의 아이들이 부모를 잃었습니다. 천만 명의 국민이 가슴에 사무친 이산의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저앉아 절망하지 않고, 역경을 딛고 분투하며 일어났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의 세계 최빈국이 오늘날 국민소득 3만 불이 넘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고, 세계인의 심장을 두드리는 문화강국이 되었습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았고 국민들의 힘으로 민주화를 이뤄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는 빛나는 시민의식으로 위기 극복의 모범을 보였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도국가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이 70년 만에 이뤄낸 기적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번영과 발전은 바로 우리 국민 여러분의 손과 마음으로 이루어 낸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6·25전쟁 당시 부산은, 임시청사를 꾸리고 수복을 기약했던 마지막 남은 우리 땅이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국민이 모진 피난살이를 감내하며 죽을힘을 다해 생명을 이어갔던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오늘 그 치열한 역사의 현장에서 1,129일 동안 오직 나라를 지키는 영광에 살았던 참전영웅들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억하고 감사하면서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더 큰 평화, 더 넓은 번영을 향한 비상입니다.

끝나지 않은 전쟁인 6.25에 종지부를 찍고 한반도에 돌이킬 수 없는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일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더 강해질 것입니다. 더 튼튼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서 국제적으로 더욱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통해서 우리의 평화를 굳건하게 지켜나갈 것입니다.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1,129일 동안 우리 국민이, 우리의 젊은이들이 버텨냈던 것처럼, 지난 70년간 우리가 이루어냈던 것처럼, 우리 모두를 위한 그 길을 향해서 나아갈 것입니다.

그 어떤 위기와 절망 속에서도 기필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서,

이 푸르른 평화의 여정에, 희망의 여정에 함께 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함께 하신 참전유공자 여러분, 또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셨지만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모든 청춘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6·25전쟁 제71주년 행사 기념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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