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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실향민은 통일한국을 위한 중요한 존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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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실향민연합회 베른트 파브리티우스(Bernd Fabritius)회장(독일연방정부 특무장관)

 

81917A8D-6ADB-4AF2-B1FC-30E55F973E8E.jpeg베른트 회장과 함께한 김영근 오도민신문 대표

 

 

독일 실향민연합회 대표단 5명이 독일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아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회장 김한극)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4박5일(2.22~26)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대표단은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북5도청을 방문해 한·독 실향민 공동선언 선포를 갖고 이북도민연합회와 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본지는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독일 실향민연합회 베른트 파브리티우스(Bernd Fabritius)회장(독일연방정부 특무장관)으로부터 방문 일정동안 무엇을 했고 양국 실향민단체가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 먼저 독일실향민연합회는 어떤 단체인가.

독일실향민연합회(BdV·Bund der Vertriebenen)는 1953년에 제정된 ‘연방실향민법(BVFG)’에 근거해 1957년에 설립됐다. 독일 실향민과 그 가족들 1500만 명의 이익을 대변하고, 독일의 국익에 부합하는 실향민 문화유산 보존 및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실향민연합회는 엄중한 정치적 중립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실향민 및 실향지역 전통문화유산 복원과 보존 및 실향지역 잔류독일인 및 그들의 후손들에게 사회문화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실향민연합회는 정부의 지원과 실향민들의 기부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으며 연합회 산하에는 16개 주(州) 지부가 있다. 출신 지역별로 7개 실향민향우회가 있고 그 아래 14개 소지역 실향민향우회가 별도로 있다. 개별 조직 수는 직능단체를 포함해 전체 총 2000여 개에 달한다.

 

- 한국 방문기간 중 어떤 일정들을 보냈는가.

우리 독일실향민연합회 대표단은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초청으로 5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남북의 분단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한국 실향민들의 애환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들을 보냈다. 또한 이번 방문에서 한국 실향민들의 통일에 대한 강한 염원을 확인 할 수 있었으며 이를 위해 실향민들이 이북도민연합회라는 거대한 조직을 운영하고 있고 정부에서는 이북5도청을 설립해 실향민들을 지원해주고 있는 것도 알게 됐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의 핵심은 양측 실향민연합회가 정기적인 인적교류 및 문화·학술교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공동의 이익을 모색, 발전시키기 위해 협약서를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번 협약서에 따라 독일실향민연합회는 한국의 통일준비과정에 있어 실향민들의 사회경제적 위상정립 및 고향 재건 방안에 있어서 구체적이고 실존적인 영감을 제공키로 했다.

 

- 한·독 실향민단체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독일과 한국은 머나먼 지리적 거리와 상호간의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실향민단체와 그 역사에 있어서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한국은 아직 종전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양국의 공통점은 전쟁으로 인한 분단과 상이한 이념으로 인한 민족의 분단이다. 또한 수많은 역사적 희생자들을 동반한 피난과 실향, 그 이후의 새로운 운명을 맞이하게 된 많은 분들의 고된 삶, 그리운 고향과 가족, 친구들과의 이별, 그리고 후계세대에게 계승해야 할 실향의 역사적 기억과 고유의 문화를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저는 양국 단체 간의 교류를 통해 상호 배울 수 있는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며 양국의 단체가 활발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를 위해 양측 실향민연합회는 이북5도청에서 공동선언문을 선포하고 상호간 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이북도민연합회가 통일을 위해 해야 할 일은.

실향민들과 이북도민연합회는 조만간 통일이 되면 통일한국을 위한 중요한 존재가 될 것이며 현재 주어진 사명은 훗날에 더욱 발전한 형태로 계속 될 것이다.

특히 실향민들과 그 후손들은 오랜 세월동안 부당한 독재정권 아래서 살아야 했던 북한동포들과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중용한 가교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남북 간의 문화적이고 언어적인 차이와 같은 부분에 상호이해를 중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실향민들은 자신들의 고향과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체성의 보존과 전승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따라서 도민회를 비롯한 산하 단체와 도청을 설립해 수십년에 걸쳐 이러한 책무를 훌륭히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실향민들의 지혜와 경험은 후손들에게 전승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독일의 실향민들은 깊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에 대한 목소리를 내왔다.

 

- 통일된 독일에서 독일실향민연합회가 추구하는 것은.

독일실향민연합회는 독일의 통일을 위해 다양한 헌신과 노력을 해왔으며 용기 있는 동독 시민들의 비폭력적인 방식의 항쟁을 지원했다. 비록 통독 이후에도 실향민들이 고향땅을 갈수 있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철의 장막은 사라지고 냉전은 종식됐다. 우리 연합회는 현재까지 우리의 고향땅에 소수 독일계 민족 집단으로 남아있는 동포들에게 모국어와 문화와 정체성을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모든 종류의 고향땅에서의 추방이나 고향박탈에 반대하는 국제적인 운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고향에 대한 권리는 인권이라고 생각한다. 강제추방, 인종청소와 같은 행위를 방지하는 것은 인권수호의 중요한 부분이다. 누구든지 고향을 갈수 없게 만든 부당한 법령을 만든 이는 국제적 제재를 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우리는 이북도민연합회와 상호간 연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방문기간 중 통일부장관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먼저 대한민국 정부 조직에 통일부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긍정적이고 선명한 명칭을 가지고 있는 부처가 있는 것에 대해 매우 놀랐다. 그 명칭에는 분명하게 대한민국에는 언제나 통일에 대한 강한 열망과 믿음이 존재함과 함께 통일부의 절대 절명의 정책적 목표는 통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독일에는 2차 대전 이후 동부지역은 타국에 병합되었으며, 중부지역은 소련에 의해 통치되는 독일민주공화국이라는 체제가 수립됐다. 이 당시 독일에는 통일부와 유사한 전독일문제부라는 부처가 있었다. 이 부처는 독일의 실향민과 피난민의 문제를 담당했던 실향민부와의 긴밀한 협조아래 이곳에서 동서독과 동부지역을 포괄한 전체 독일정책이 수립되고 진행됐다.

우리는 조명균 장관에게 한국방문을 통해 느낀 점들과 한국 실향민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먼저 한국의 실향민과 그 후손들이 오랜 세월동안 고향에 대한 진정한 애향심으로 그분들의 문화적 유산과 전통을 보존하려는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통일에 대한 매우 특별한 열망을 간직하며 이를 위해 헌신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분들이 사랑하는 고향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보존하는데 최대한의 관심을 가져주고 지켜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이북에서 오신 실향민 분들은 대한민국의 통일을 위한 장관님의 수많은 당면과제들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며, 이를 위해 실향민 분들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답드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우리 대표단과의 만남을 위해 귀한 시간을 허락해 준 조명균 통일부장관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크나큰 영광이었다.

 

- 동화경모공원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데.

이북도민회장단과 함께 실향민들의 사후 안식처인 동화경모공원을 방문해 기념식수를 가졌다.

한국에 실향민들을 위한 대규모 크기의 공원묘지가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놀랐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동화경모공원은 한국전쟁과 그 비극적인 유산으로서 한국 분들에게, 그리고 저희에게도 헤아릴 수 없을 슬픔의 상징과 같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온 국토가 파괴되고 수백만의 희생자와 함께 고향과 가족과 친구들을 갈라놓은 금단의 경계로 인한 많은 수의 실향민들이 발생했다. 고향을 바라 볼 수 있는 곳에서 마지막 안식을 취하시는 실향민들은 손에 잡힐 것 같지만 잡히지 않는 고향땅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가지고 계실 것이다. 이분들의 생전 소원이 이뤄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 회장들에게 베를린장벽 조각을 선물했다. 어떤 의미인가.

알다시피 30년 전 베를린장벽은 동서독 시민들에 의해 쪼개지고 운반됐다. 이 장벽 조각들은 시민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역사의 큰 변혁을 이끌어 낸 그리고 한 때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어 보였던 역사적 장애물을 평화롭게 극복해 나간 하나의 증거물이다. 그래서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신념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이북도민회장단 모두에게 베를린장벽의 오리지널 조각들을 선물로 전달했다.

 

- 한국의 실향민사회에 전할 말이 있다면.

한국 방문 기간 동안 우리 독일실향민연합회 대표단의 일행을 따뜻하게 환대하고 안내해 주신 깊은 호의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히 이북도민 여러분들과 우리 모두의 고난 했던 피난과정과 그리웠던 고향에 대한 추억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생겨 반가웠다. 우리 일행들의 한국방문은 통일된 한국을 전망해 보는 가치 있는 일이었다. 우리는 이북도민들이 희망하는 모든 일들이 잘 되기를 기원하며 추후 지속될 교류과정에서 공통의 국제적 목표를 모색하고 이를 함께 정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시 한 번 김한극 이북도민연합회장을 비롯한 이북도민회장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독일에서 다시 뵙기를 희망한다.

 

베른트 파브리티우스 회장

▲1965년생, 루마니아 독일실향민 2세 ▲독일실향민연합회장(현) ▲독일연방정부 실향민/해외독일인 분야 특무장관(현) ▲변호사(현) ▲세계 독일계 루마니아인 협회 회장(현) ▲뮌헨소재 법무법인 ‘베른트&그의 동료들’대표이사(현) ▲루마니아독일인연합회 회장(전) ▲독일연방의회 의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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