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평남) 미래통합당 의원 ▲조태용 의원이 도민사회에 보내 온 친필 메시지
조태용 미래통합당 의원
“이북7도 지역구 삼겠다”
도민사회에 친필 메시지
블로그에 6.25소회 밝혀
이북도민출신 조태용(평남)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의원이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소회를 자신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또한 이북도민사회에 친필메시지를 보내 이북7도를 지역구로 삼아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6월25일 오후 “오늘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이날 오전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주최로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린 ‘6.25 제70주년 기념식’ 참석사진과 함께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조 의원은 ”제 부모님께서는 1.4 후퇴 때 남으로 피난을 오셨습니다. 잿더미가 된 이곳 대한민국에서 결혼도 하시고 새 터전도 꾸리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삼남매가 태어났습니다.”라며 자신을 실향민 가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학창 시절, 명절이 되면 친구들은 친척들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자신은 갈 수 있는 고향이 없었다며 “명절 때마다 아버님께서는 저희 삼남매 손을 붙잡고 임진각에 가셨습니다. 먼발치에서, 보이지도 않는 부모님의 고향을 향해 절을 올리고 차례를 지냈습니다. 그곳에는 많은 실향민 가족들이, 가지 못하는 고향과 두고 온 가족들을 눈물로 그리워하는 모습만 있었습니다. 언제나 명절은 슬픈 날이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파주의 동화경모공원에서 고인이 되신 아버님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지만, 저를 비롯한 실향민 가족들의 허전함은 애잔하게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습니다.”라며 6.25가 남다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조 의원은 “70년 전 오늘, 수많은 젊은 생명들이 총탄에 스러지고, 터전을 잃은 피난민들의 눈물은 천지를 덮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 상처 역시 여전히 씻기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북한은 이름만 번듯한 평화 뒤에 숨어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고, 우리만을 목표로 한 정밀타격무기들을 고도화시키며, 더욱 거세게 도발을 자행하고 있습니다.”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조 의원은 또 “1995년에 세워진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가보면 큰 글자로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써 있습니다.”라며 “70년 전 오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내던진 젊은 생명과 당신들의 거룩한 정신이 깊이 새겨지는 2020년 6월 25일입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에 대해 깊은 경의를 표시했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 6월 19일 도민사회에 보내 온 친필 메시지를 통해 이번 21대 국회활동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아버지가 평남 강동이고 어머니가 평북 선천인 조 의원은 메시지를 통해 "비례대표인 저는 우리 이북7도를 제 지역구로 삼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850만 이북도민여러분을 섬기며 대한민국의 외교안보를 바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이북도민사회를 지역구로 삼아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민사회는 그동안 이북도민출신 국회의원들이 다수 배출됐지만 도민사회와의 교류는 거의 없었다며 이를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조 의원이 도민사회와의 소통의 창구가 되어 도민사회가 필요로 하는 대북정책과 안보강화에 힘써 주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