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정착지원에 상호협력 기대”
이북5도지사들이 박지원 국정원장과 회동을 갖고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오영찬 이북5도위원장(평북지사)은 2월19일 박지원 국정원장의 초청으로 박성재 황해지사, 이명우 평남지사, 한정길 함남지사, 김재홍 함북지사, 노경달 이북5도위원회 사무국장과 함께 경기도 시흥 소재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를 방문, 이곳에서 박 원장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구 중앙합동신문센터)는 국정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국가보안시설로 5도지사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5도지사는 이번 회동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을 이북도민사회로 포용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집중논의하고 이들이 남한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정착지원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이북5도위원회에서 실시하는 남북이음 교육생들의 국정원 견학기회 제공을 비롯해 이북도민들의 희망사항 등 포괄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오영찬 위원장은 박 원장에게 이북5도청에 이산가족 화상상봉장을 설치할 계획에 있다며 이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이북5도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준비가 됐다며 소통의 통로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북5도지사와 박 원장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로 5도지사는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소재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박 원장과 환담을 나눴다.
이처럼 5도지사와 국정원장이 짧은 시간동안에 두 차례 만남을 가진 것은 이북5도 70년 역사 가운데 매우 이례적인 일로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향후 두 정부기관이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과 관련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