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최이붕•구철성•이원수•임정구 선생 자손
법무부, 제71주년 광복절 맞아 국적증서 수여
일제강점기 국내외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한 이북출신 독립유공자 5명의 후손 23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장관 김현웅)는 8월 10일 오전 11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그동안 외국국적으로 살아오다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독립 유공자 10명의 후손 38명을 대상으로 국적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이 중 본지가 확인한 결과 이북출신은 함북 경원출신으로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을 지낸 최재형 선생을 비롯해 최이붕(함북 회령), 구철성(함북 온성), 임정구(평양), 이원수(함남 북청) 선생의 후손 2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정구 선생의 후손은 미국국적을 갖고 있었으며 다른 후손들은 러시아 국적을 갖고 있었다. 법무부는 이번 수여식은 제7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국민이 다 함께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겨보고, 조국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에 믿음의 법치로 보답하기 위해 그 후손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국적법 제7조의 규정에 따라 그 직계존속 등이 독립유공으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훈장·포장 등을 받은 사실이 있어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특별귀화허가를 받은 사람들이다.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수여는 2006년 처음 시행된 이후 이날 까지 총 1008명이 국적을 취득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수여식 인사말에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독립유공자 등 애국지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의 노력 덕분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최근 북한의 안보 위협 등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모든 국민이 순국선열의 뜻을 이어받아 철저한 안보의식과 올바른 역사 인식을 세우고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으로부터 국적증서를 받은 함북출신의 독립유공자 최재형 선생과 구철성 선생의 후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