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김영남 북으로 귀환
청와대 예방 등 2박3일 방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북한 고위급대표단장)이 2월 11일 인천공항에서 전용기를 통해 북으로 귀환했다.
2박3일 일정으로 방남한 김여정과 김영남은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경기를 관람하는 등의 일정을 보냈다. 특히 김여정은 북한 외교 전략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려 왔다는 말처럼 2월10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접견하고 김정은의 특사자격으로 왔다며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하고 평양에서 뵙기를 바란다며 문 대통령의 방북을 공식 요청했다.
또한 오찬자리에서는 “대통령께서 통일의 새장을 여는 주역이 되셔서 후세에 길이 남을 자취를 세우시길 바란다”고 말하고 청와대 방문록에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일정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에는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을 문재인 대통령 부부 옆자리에서 함께 관람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고, 문 대통령과 짧게 대화를 나누면서 공연 내용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공연 시작 전 환담에서 김영남이 문 대통령에게 "전반적인 대사를 보살펴야 하는데도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기쁘고 인상적이었다"며 "대통령과 함께 의견 교환하고 자주 상봉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마련했으니, 다시 만날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 만남의 불씨를 키워서 횃불이 될 수 있도록 남북이 협력하자"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월 10일 청와대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오른쪽)과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